수상소감문

똑같이 사랑합니다

관리자 | 2013.01.02 01:24 | hit. 2653 | 공감 0 | 비공감 0

김이도 홍익대학교 영상영화과
김정헌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김정규 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강주희 홍익대학교 영상영화과

 


 

영화와 미디어, 광고 등 4개의 분야에서 각자의 빛나는 미래를 꿈꾸던 4명이 모여 공모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던 공모전이기에 수상에 조금 욕심을 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수상도 하게 되어 뿌듯하고 기분이 참 좋았다. 우리가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잘 전달되었다는 것에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우선 제작을 하는 데 있어서 준비 과정을 조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처음 팀원들이 모여 회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주제와 컨셉이 결정되었고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 그리고 역대 수상작이 조금 우회적인 방법으로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요했다면, 우리는 조금은 직설적으로 인식 개선을 요구하고자 했다. 그래서 나온 방법은‘프리허그’다. 에이즈라는 보이지 않는 실체에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담은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사전조사에 따라 익히 알고 있는 사회적 풍토에 따르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를 접했을 때의 반응은 노골적으로 티를 내는 경우와 외면적으로는 티를 안내지만 은연중에 꺼려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러한 사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촬영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촬영할 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한 사람이 프리허그라는 글을 쓴 팻말을 들고 사람들 앞에 섰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과, 같은 사람이‘저는 에이즈 환자입니다. 프리허그 해주세요.’라고 팻말을 바꿔들었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을 담는 것이었다.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고 프리허그라는 팻말을 들자 사람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았다. 안아주고 가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이제 대망의 공개 시간이 되어 팻말을 바꿔‘저는 에이즈입니다. 프리허그 해주세요.’라는 글을 펼쳐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거리감을 느끼는 듯 원형의 띠를 두르고 주변에 서버렸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쓸 줄은 몰랐다.‘역시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따뜻하게 웃으며 안아주고 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 한 사람을 시작으로 하나 둘 사람들이‘프리허그’하더니 종래에는 줄을 지어 기다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저 멀리서 촬영을 하면서 왠지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달고 있었다.


사실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전 조사대로 결과가 나와 버리는 것에 대해 조금 두려운 마음이었다.“현실은 이렇다.”라고 단정 지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란 듯이 우리의 예상을 깨버린 것이 정말 기뻤다. 은연중의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이번 공모전을 하면서 크게 두 가지를 배웠다. 첫 번째는 실제로 겪어보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열려있다는 것이다.


이 색다른 촬영물로 공모전에 제출한 결과물을 만든 것에는 두 가지 방향에서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에이즈 환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HIV에 걸리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더 이상 막연하게 미워하는 세상은 지나갔다고, 이제는 제대로 알 때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런 공모전을 통해서 다른 대중 매체들을 통해서 이러한 세상의 변화가 점점 더 드러날 때, 우리는 정말 웃으며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아직은 공모전의 개념이지만, 더 나아가 캠페인이 되고 또 한발 나아가 문화가 되어 에이즈에 대한 무분별한 인식이 해소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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