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문

무관심을 뛰어넘는 방법

관리자 | 2012.11.30 04:53 | hit. 2393 | 공감 0 | 비공감 0



에이즈라는 한국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무거운 주제를 광고와 연계하여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작년 제7회 공모전에 참여하면서부터 에이즈 예방 광고공모전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HIV감염인 발생 추이와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임을 깨닫게 되었다. 공모전을 떠나 진정 모든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국내 HIV감염인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제8회 에이즈 예방 대학생 광고공모전에 도전하게 되었다.


에이즈 예방에 대한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HIV감염인 수가 여전히 증가하는 현재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이즈 감염의 대표적인 경로인‘성 접촉’을 통한 감염 예방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콘돔 사용’과 ‘자발적 검사’, 이 두 가지 방법이 궁극적으로는 에이즈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성 접촉을 통한 HIV감염인 수를 줄이는 것을 핵심 주제로 하고‘콘돔사용 촉진’과‘자발적 검사활성화’로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였다.


에이즈 공모전에 한 번 도전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에이즈에 대한 기본 지식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생각의 틀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기본 지식만을 바탕으로 흰 종이 위에 에이즈하면 생각나는 단어, 이미지, 생각 등을 쓰기 시작했다.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랐지만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비슷한 내용이 이미 제안 됐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1회부터 7회까지의 작품들을 모두 다운받아 엑셀 시트에 정리하였다. 처음부터 기획서 작성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기획서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핵심은‘에이즈 예방에 대한 문제점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였다. 상황분석은 숫자와 자료에 근거하기 때문에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 어떠한 문제점이 숨어있을까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 예방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이유를‘무관심’이라 지칭하고‘무관심’에 대한 분석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이루어 진 바 있다. 무관심에 대한 이유를 찾는 과정을 크게 세 가지로 보면‘낮은 자기 관여도’,‘선택적 지각’, ‘자기 행동제약’을 들어 설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제시된 무관심의 원인에 대한 세 가지 이유들이 과연 무관심의 핵심원인일까? 어쩌면 이것들은 무관심에 대한 ‘이유’가 아닌‘해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무관심 속에 깊숙이 내재된 뿌리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고민과 자료조사 끝에 무관심 속에 내재된 뿌리는 바로‘불안’이라고 생각했다. 에이즈가 사회적으로는 큰 문제라고 인식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비롯하여,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내면에‘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을 ‘무관심’이라는 가면으로 덮어버리려 한다는 결론에 도출하게 되었다.


결국 불안이 안심으로 변화될 때, 비로소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안심을 위한 작은 관심’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슬로건 아래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한 세부 전략들을 구상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만한 장소들을 방문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그 과정에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당연시 여기거나 모르고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이 참신한 광고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단계(관심끌기, 공감하기, 안심나누기)로 나누어 많은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저희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에이즈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예방을 생활화하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전략들을 구체화한 이후에도 주변 지인들의 피드백과 자문을 통해 마지막 제출하는 순간까지 교정했던 것이 수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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