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문

우리들의 잘못된 시선이 사회를 물 들여요

관리자 | 2012.05.29 13:33 | hit. 4892 | 공감 0 | 비공감 0



광고인을 꿈꾸는 예비광고인 4명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에이즈광고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첫 모임 때 ‘에이즈환자를 위한 편견해소’라는 주제를 정한 뒤, 팀원들은 김칫국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대상 상금 5백만 원을 받으면 토익 학원에 등록하고 사고 싶었던 책과 옷을 사고 한우를 먹고….’ 생각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희가 정한 주제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에이즈의 실상과 우리가 아는 에이즈 사이에는 큰 벽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마저 잘못된 정보 속에 갇혀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에이즈는 죽을 병,’ ‘에이즈는 전염병’ ‘에이즈는 동성애자만 걸리는 병,’ 무지로 가득 찼던 우리들의 생각이 정말 한심했습니다. 공모전을 시작한지 2주가 돼서야 그 잘못된 정보 속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A4용지에 ‘우리가 생각했던 에이즈’라는 질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담아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잘못된 편견들이 너무나 많아 그것을 바탕으로 쉽게 아이디어를 도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슴 한편이 찡했습니다. 광고 공모전에 처음 참가하는 우리들처럼 대다수 국민들도 그러한 편견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공모전 아이디어를 위해 우리가 적은 종이의 단어들을 조합을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그들을 메마르게 한다.”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그들을 더 고통스럽게 한다.”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사회를 물들이게 한다.” 등의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공감되었던 키워드는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사회를 물들이게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특히 이 키워드에 공감했던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던 에이즈에 대한 지식은 정확한 지식이 없는 친구들의 말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 등으로 습득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생긴 편견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 편견이 확대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깨끗한 물에 더러운 물 한 방울이 떨어지면 그 깨끗한 물마저 흐려진다는 것을 착안하여 티백을 이용하여 깨끗한 물이 점점 흐려지는 시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완성하여 접수를 한 후 간단한 뒤풀이를 하면서 서로에게 “공모전을 하면서 가장 생각나는 게 무엇이냐?” 라고 물었습니다. 팀원들은 에이즈 환자가 편견으로 고통 받다 모텔에서 자살을 하면서 유서 한 장을 남겼는데 그 유서에는 “제 피는 에이즈의 피입니다. 부디 조심하세요.” 라는 기사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하면서 에이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공모전에 참가 결심을 하고 처음에는 상금으로 김칫국 마시기를 했지만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에이즈 감염인을 생각했습니다. 이후 상과 상금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광고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진 후 매번 제품 광고를 위주로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으로 공익광고 공모전에 참여하며 광고는 단순히 어떤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 받으며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기여할 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작품을 통해서 고통 받고 있는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점점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주위 친구들에게도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금을 목표로 시작한 공모전 참여였지만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것은 사랑입니다. 제7회 에이즈 예방 대학생 광고공모전을 통해서 에이즈 감염인을 다시 보게 됐으며 또한 광고의 공익적 역할까지도 다시 새겨볼 수 있었던 뜻 깊은 공모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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