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문

현실을 딛고 더 나은 세상으로

관리자 | 2012.04.26 16:59 | hit. 2909 | 공감 0 | 비공감 0



저번 파이널리스트에 멈춘 것이 아쉬워 이번에는 본상을 타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공모전을 시작했습니다. 은상수상은 저번 공모전의 경험이 컸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이해가 아마 처음 하는 참가자들보다 잘 되어 있었고, 보다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편견 또한 없었습니다.


이번 에이즈는 상을 타려고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새 꼭 에이즈에 관련된 문제들을 광고로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해졌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과 꼭 해결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가지고 보니 저번과는 다른 눈으로 문제에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상황에 대한 인정이었습니다. 에이즈는 성병이 아니지만 99%가 넘는 성관계로 인한 전염임을 부정할 수가 없었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를 성병으로 오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수년간 계속된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활동으로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아직도 이런 편견들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결국, 에이즈검사가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물론 감염률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도 없어지지 않는 편견, 내 일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일이라는 편견을 에이즈 감염 검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모두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검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기존 캠페인들과 수상작들을 수십 번 보면서 에이즈에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태도나 방식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위협소구(에이즈에 대한 위험성 등)가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깊게 할 우려가 있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감동적이거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무리 감동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메시지라도 에이즈의 그것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위협적이거나 훈훈한 메시지에서 벗어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에이즈 지식이나 편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에이즈"감염조사지만 에이즈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에이즈 검사를 에이즈에 대한 우려가 있는 사람들이 받는 검사가 아닌, 성관계의 가능성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어른들"의 검사가 된다면, 어른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검사가 된다면 에이즈검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에이즈 검사가 아닌 어른들의 검사가 됨으로서 좀 더 자연스럽게 검사를 받을 것이며,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던 에이즈를 내 일로 끌어 올 수도 있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에이즈 감염인들에 대한 무관심이나 부정적이기만했던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에이즈 검사가 아닌, 어른들의 필수검사가 되어 어른이라면 누구나 받는 하나의 문화가 된다면 에이즈의 문제가 많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원고를 쓰기 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좀 더 밝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기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무언가 다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보지 않고 마냥 긍정적인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받아들이기 힘들게 되니까요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간절한 마음 에이즈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그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다해 다시한번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감염율 0%를 달성할 그날을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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