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문

에이즈 감염인들을 아프게 하는 것은 면역 결핍이 아니라, 우리들의 관심 결핍이다.

관리자 | 2012.04.02 17:53 | hit. 3398 | 공감 0 | 비공감 0



 

시작은 아주 사소한 계기였습니다. 학과 졸업을 앞둔 저희는 마지막으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공모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찰나 교수님의 추천으로 에이즈 공모전 참가를 결정하였습니다.


공모전 참가를 결정하고 에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들을 찾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는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편견들이 너무나도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떠한 기획을 해야 할까? 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해소만을 이야기 한다고 비감염인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질까? 등의 흔하지 않은 이야기, 조금 더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회의가 길어지고, 기획서를 수정하는 일이 계속되면서 마감 시간이 코앞에 왔을 때까지도 제대로 된 기획서를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모전 기한이 이주정도 늘어나게 되면서 조금 더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시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여유를 갖고 차분히 생각한 결과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바로 무관심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에이즈가 아무리 일반 만성질환들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생존기간이 길어진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비감염인들이 이것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계속해서 그들은 에이즈에 대한 편견만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관심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우리는 관심이 바로 호기심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떠한 것에 호기심이 생기면, 우리 스스로 정보를 찾고 그것을 해결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모습들을 에이즈에 대한 무관심에 대입시켜서 풀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는 무관심이 만들어내는 에이즈 편견의 악순환은 에이즈에 대한 궁금증 유발로써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정보를 알게 되고 그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된다면, 편견과 차별은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에이즈 공모전을 준비하고 기획하면서 팀원 모두가 에이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은 아직 소수인 우리들이지만 앞으로는 우리 한사람의 개개인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내 주위의 친구가 감염인이라면 그를 대하는 내 행동은 에이즈 공모전을 시작하기 전과 후가 다를 것이라는 건 자신 할 수 있습니다. ‘나’부터 편견을 해소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감염인 친구들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팀으로 모여 서로의 생각을 모아 한편의 기획서를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팀원들과, 그리고 에이즈라는 주제와 공감하고 소통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하루빨리 개선되고 에이즈 감염인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즈 감염인들을 아프게 하는 것은 면역 결핍이 아니라, 우리들의 관심 결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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